[OSEN=김나연 기자] '홀리랜드', '각시탈', '닥터진' 등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잇따라 론칭을 앞두고 있어 드라마계에 새로운 반향을 예고하고 있다.

판타지 사극, 로맨틱 코미디, 다큐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이 매일 밤 브라운관을 가득 채우며 드라마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가운데  만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소재와 원작을 통해 검증된 스토리, 그리고 원작의 충성도 높은 마니아 층 등 3박자를 갖춘 만화 원작 드라마들이 출사표를 던지는 것.

먼저 오는 28일 첫 방송될 스타일리시 격투 액션 드라마 수퍼액션 '홀리랜드'(극본, 연출 박기형)가 선봉에 나선다.

'홀리랜드'는 일본에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장장 8년간 연재되며 '격투 교본'으로 까지 불리고 있는 동명의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왜소하고 나약했던 주인공이 복싱의 기본인 원투 스트레이트로 시작해 태권도, 유도, 레슬링 등 각종 무술 기술들을 익혀나가며 거리의 승리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그려갈 예정이다.

주인공으로는 아이돌그룹 유키스의 동호가 다양한 무술을 쓰는 상대를 맞아 싸움을 이어가며 한 단계씩 강해지는 강인한 남자 강유로 변신, 리얼 액션을 선보인다.

이어 오는 5월과 6월에는 '닥터진'과 '각시탈'이 잇따라 방송되며 만화 원작 드라마 붐을 이어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

다음달 26일 첫 방송될 MBC 새 주말드라마 '닥터진'은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천재 외과의사 진혁(송승헌)이 조선시대로 시간 이동해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담을 한 드라마다. '닥터진'은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제작 돼 일본 대중문화 전문매체 오리콘 스타일이 발표한 '실사화에 성공한 만화 원작 드라마' 순위에서 3위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특히 한국판 '닥터진'에서는 진혁 캐릭터 혼자 이야기를 이끌었던 원작과 달리 조선시대 무관 김경탁(김재중)과 조선시대 풍운아 이하응(이범수) 등 캐릭터가 새로 추가되며 흥미를 더할 계획.

6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역시 허영만 화백의 1974년 동명 만화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무술에 능한 주인공 이강토(주원)가 일제에 맞서 활약하는 모습을 그려간다. 이미 검증된 허영만 화백의 작품인데다 제작비 100억 원이 투입되며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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