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일상의 파도에 흔들리지 않는 커다란 자유와 깊은 지혜를 함께 찾아갑니다."
서울 중구 필동 인문의역학연구소는 다음달 1일부터 매주 화요일 6차례(22일 제외) '영어로 만나는 불교, 지금 그리고 여기 : 시즌 1' 세미나를 진행한다. 인문의역학연구소는 연구공간 '수유너머'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인문학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해온 고전평론가 고미숙씨가 독립해 지난해 말 문을 연 곳이다.
'영어로 만나는 불교'는 국제불교학교와 중앙승가대학에서 포교영어 등을 가르치는 미국인 존 보드리 씨가 강의와 진행을 맡아 모든 수업과 토론을 영어로 진행한다. 국제불교학교는 경기도 용인 화운사에 영어로 불법을 전할 수 있는 승려를 양성하기 위해 세워진 조계종 전문교육기관. 인문의학연구소는 "이번 세미나는 불교의 기본 가르침을 영어로 함께 공부하고, 그 가르침과 오늘의 삶의 관계를 탐색해 가는 입문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1일 'Everything Changes'(모든 것은 변한다)를 주제로 한 첫 강의를 시작으로, 8일 'Where are you? : Mindfulness in daily life'(원숭이 마음과 헤어지는 연습 : 일상에서의 마음 챙김), 15일 'Pick your poison : The Three Poisons and your personality type'(내 마음의 독(毒)을 찾아 : 탐욕, 성냄, 어리석음과 성격 유형)이 이어진다.
22일 한 주를 쉰 뒤 29일 이어지는 4강에서는 'Gotcha! : The Three Marks of Existence'(딱 걸렸어! : 존재의 참모습, 그 세 가지 특성)를 주제로 강의와 토론이 이어지며, 6월 5일에는 제5강 'Ain`t It The Truth! : The Four Noble Truths'(고통의 바다에서 헤엄쳐 나오는 법 : 네 가지 고귀한 진리)가, 12일에는 마지막 6강 'Danger, Watch Your Step! : The Middle Way-Dependent Origination and Emptiness'(인드라망 바로 보기 : 중도연기와 공(空))를 주제로 수업과 토론이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회비를 입금한 뒤 인문의역학연구소·남산강학원 홈페이지(kungfus.net) 강좌 신청 게시판에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를 남기면 된다.
국제불교학교와 중앙승가대 강사로 이번 공부 모임을 기획한 권선아 씨는 "특별히 불교와 인연 없는 사람도, 전통과 경전으로부터 자유로운 불교 공간 밖에서 삶의 좌표로써 불교를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happybul@gmail.com (010)9286-3399
입력 2012.04.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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