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뉴캐슬로 이적해 만점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시세.

지난 1월 영국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에 입단한 세네갈 국가대표인 파피스 뎀바 시세(Papiss Demba Cisse·27)는 10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시세의 활약에 힘입어 뉴캐슬은 리그 4위까지 뛰어오르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첼시와 리버풀, 토트넘 같은 전통적인 강팀들이 모두 뉴캐슬보다 순위가 낮다. 그야말로 ‘대이변’이라 할만하다.

시세가 무서운 기세로 골을 몰아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최근 영국 더선(The sun)이 시세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보면 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지난 1월 뉴캐슬로 이적해 만점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시세.

22일 더선에 따르면 시세의 고향인 세네갈 남부에는 70명이 넘는 시세의 가족과 친지들이 살고 있다. 시세는 그들에게 집을 지어주고 각종 생필품을 보내주는 것은 물론 몸이 불편한 친척들까지 보살피고 있다. 그라운드를 휘젓는 시세의 어깨 위에 20대 가장의 무거운 짐이 올려져 있는 것이다.

그가 넣는 한 골, 한 골은 시세 자신뿐 아니라 세네갈에 있는 대가족 전체의 꿈과 희망이다.

시세는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어디에서부터 출발했는지 절대 잊지 않고 있다”며 “나는 (70명 넘는)가족 덕분에 축구를 배울 수 있었고, 이제 그들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시세는 뉴캐슬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9번을 달고 뛰고 있다. 뉴캐슬의 살아있는 전설 ‘앨런 시어러(Alan Shearer·42)’도 선수 시절 등번호가 9번이었다.

시세는 “이렇게 의미가 큰 등번호를 달게 되어 영광이고 반드시 성공하고 싶다”며 “우리는 4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뉴캐슬은 유럽 무대에 진출할 자격이 있고, 챔피언스 리그는 목표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