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을 끝으로 샬케04를 떠나는 라울 곤살레스(34, 스페인)의 등번호 7번이 영구결번된다.

독일의 빌트지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라울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샬케04를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하며 "클레멘스 퇴니스 샬케04 회장은 라울의 등번호 7번을 영구 결번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라울이 샬케04에서 뛴 시간은 단 2시즌에 불과하다. 그러나 팀에서 2시즌을 보낸 선수에게 기꺼이 영구 결번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해 줄 만큼 라울이 샬케04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

라울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샬케04로 이적한 첫 해에 팀을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맹활약을 펼친 라울은 샬케04를 매료시켰다.

라울의 활약은 성적뿐만이 아니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영원한 7번' 라울을 영입한 샬케04는 세계적인 구단으로 발돋움하는 효과를 얻었다. 구단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고 수많은 사람들이 샬케04의 팬이 됐다. 팀의 성적도 단숨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한 팀의 에이스 백넘버인 7번을 영구결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샬케04의 이런 파격적인 대우는 곧 라울이 샬케04에 얼마나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는지 보여준다.

한편 라울은 "샬케04에서 보낸 2년은 정말 멋진 시간이었다. 언제나 내 마음 속에 남을 것이며 팬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유럽이 아닌 곳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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