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The Rock & Roll Hall Of Fame)’에 ‘건즈 앤 로지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비스티 보이즈’ 등이 헌액됐다.

14일(미국시간) 클리블랜드의 컨벤션 센터에서는 ‘건즈 앤 로지스(사진)’의 멤버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 27회 헌정식이 진행됐다.

지난 해 12월에 발표된 2012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정 대상 명단에 따르면 위 세 팀과 함께 도노반, 스몰 페이시즈, 프레디 킹, 로라 니로 등 7팀이 ‘퍼포머(Performer)’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타 뮤지션의 작업에 참여한 프로듀서, 엔지니어, 세션연주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드맨(Sidemen)’ 부문에는 몽키스, 켄자스 등의 프로듀서로 활동한 돈 크리슈너를 비롯해 패츠 도미노, 리틀 리처드와 작업한 엔지니어 코시모 마타사, 애틀랜틱 레코드에서 멀티 트랙 레코딩을 개척한 엔지니어 톰 다우드, 밥 딜런, 비틀즈, 롤링스톤즈, 더 후, 레드제플린과 작업한 레코딩 프로듀서 글린 존스가 선정됐다.

‘건즈 앤 로지즈’ 멤버인 슬래쉬, 더프 맥케건, 그리고 스티브 애들러 등은 이 날 자신들의 히트곡인 ‘스위트 차일드 오 마인(Sweet Child O' Mine)’, ’파라다이스 시티(Paradise City)’ 등을 열창했다.

그러나 리드싱어인 엑슬 로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로즈는 앞서 로큰롤 명예의 전당 입성을 거절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는 LA타임스에 보낸 장문의 글에서 “나는 2012 로큰롤 명예의 전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건즈 앤 로지즈의 일원으로서 명예의 전당에 포함되기를 거부한다”는 뜻을 표현했다.

‘비스티 보이즈’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비스티 보이즈’의 멤버인 아담 ’MCA’ 야우치가 2009년 이후 암과 투병 중이어서 이들은 행사 참석을 포기한다고 앞서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비스티 보이즈’는 ‘그랜드 매스터 플래시 & 더 퓨리어스 파이브’와 ‘런DMC’에 이어 힙합 그룹으로서는 역대 3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은 로큰롤 역사에 기여한 뮤지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3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데뷔앨범 출시 이후 25년이 지난 뮤지션들에게 후보 자격 조건이 주어지며 로큰롤 명예의 전당 재단 지명위원회가 지명한 전 세계 1,000여명의 음악관계자 및 평론가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