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표재민 기자] 김영희 PD가 이례적으로 '나는 가수다2' 종영 날짜를 예고하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13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열린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2’ 제작발표회에서 김영희 PD는 "'나가수2'는 8개월 동안 하고 딱 끝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4월 29일 첫 방송을 하면 8개월 후에 종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직 첫 방송도 하지 않은 프로그램의 수장이 종영을 예고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나는 가수다2'의 경연 방식에 따른 결과인 것. '나는 가수다2'는 12명의 가수들이 2조로 나뉘어 격주로 경연을 벌인 후 매달 한명의 탈락자와 '이달의 가수'가 선정된다. 매달 선정된 '이달의 가수'는 11월까지 총 7명이 되고 7명의 가수들은 '올해의 가수' 자리를 위해 12월에 경연을 한다.

김영희 PD는 이날 "'나가수'를 하면서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안 돌아오려고 했다"면서 "그런데 이 프로그램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고 회사에서 원하는 것도 있었기 때문에 시즌2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이번에 가수들을 섭외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새롭게 바꾸는 과정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노래를 통해 감동을 드리고 위안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버텼는데 프로그램이 성공한다면 8개월 후에 '나가수3'로 다시 돌아오고 싶지는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그때 가서 어떻게 될지는 사실 모른다"면서 여지를 남긴 후 "'나가수3'는 누가 하든지 하는 것이 시청자들에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는 가수다2'는 오는 29일 오프닝 무대 개념으로 사전 녹화된 내용이 전파를 탄 후 다음 달 6일 첫 생방송 경연을 펼친다. 시즌 1과 달리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나는 가수다2'는 지금까지 김연우, JK김동욱, 박완규, 이영현, 이은미, 박상민, 이수영, 정인 등 8명이 출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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