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록·포크·펑크…. 이 모든 장르에 가깝지만, 그렇다고 특정 장르의 음악을 추구한다고 말하기도 참 애매한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2003년 내놨던 첫 앨범 '파는 물건'을 재발매했다.

2007·2009·2012년에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 후보에 올랐던 밴드. 깜악귀(보컬)·목말라(기타)·슬프니(베이스 기타)·연리목(건반)·파랑(드럼) 등의 멤버로 구성됐다. 팀 이름 탓에 '엽기 밴드'라는 오해를 종종 받지만, 이들의 음악은 친근하면서도 진지하다. '외로우면 외로운 거지' '그대는 냉장고' '그 자식 사랑했네' 같은 노래를 담았다. 2008년까지 이 그룹 드러머였던 '스타 인디 가수' 장기하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