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그룹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의 보컬 액슬 로즈(50)가 로큰롤 명예의 전당 입성을 거절했다.
엑슬 로즈는 11일(미국시간), 이번 주말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기념관에서 열리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로즈는 이 같은 의사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음악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대변인을 통해 LA타임스에 보낸 장문의 글에서 로즈는 “나는 2012 로큰롤 명예의 전당 입성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건즈 앤 로지즈의 일원으로서 명예의 전당에 포함되기를 거부한다”는 뜻을 표현했다.
또 “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이것은 그들의 쇼다. 나와는 상관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로즈의 이 같은 발언은 다른 멤버들의 의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전성기를 누린 헤비메탈 그룹 건즈 앤 로지스는 멤버간의 불화로 1994년부터 사실상 해체 상태에 들어갔다. 간간히 재결합 소문이 나오곤 했지만 여전히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건즈 앤 로지즈의 대표곡으로는 ‘웰컴 투 더 정글(Welcome To The Jungle)’, ‘스윗 차일드 오 마인(Sweet Child O`Mine)’, ‘노뱀버 레인(November Rain)’ 등이 있다.
한편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뮤지션은 데뷔부터 현재까지 음악적 활동이 영화로 제작돼 기념관 내에서 소개되며 각종 관련 기념품도 전시되게 된다. 또한 매년 열리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 기념 콘서트에 초대돼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올해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는 건즈 앤 로지스 외에도 미국의 3인조 힙합그룹 비스티 보이즈(Beastie Boys), 4인조 얼터너티브 록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li Peppers), 스코틀랜드 출신 뮤지션 도노반, 지난 1997년 사망한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로라 니로, 영국 록밴드 페이시스(The Faces) 등이 헌액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