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손에 '앵그리버드' 인형을 들고 19대 총선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19대 총선이 막을 내린 가운데, 이준석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총선 개표 과정 내내 손에 쥐고 있던 인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위원이 들고 있던 노란색, 초록색 인형의 이름은 ‘앵그리버드’. 스마트폰 게임의 한 캐릭터다. 앞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앵그리버드’ 인형을 총선 투표 독려에 사용했다. 대학에 특강을 갈 때도 학생들에게 ‘앵그리버드’를 나눠주며 “화가 난 새처럼 투표하라”고 했다.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도 홍보영상에서 앵그리버드 분장을 해  ‘홍그리버드’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위원은 “왜 앵그리버드를 들고 나왔느냐”는 네티즌들의 질문에 “우리 당의 상징물인 ‘새’를 들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빨간 새가 품절돼서 노란 새를 사 갔더니,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하시려는 분들이 많더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새누리당이 과반인 151석까지 차지할 수도 있다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인형을 손에 쥔 채 만세를 부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