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김문수<사진> 경기지사는 그동안 사석에서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 선대위원장이 과반 의석을 이끌어내면 박 위원장의 대선을 도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왔다. 이번 총선 결과 새누리당이 과반 안팎의 1당에 올라서면서 김 지사의 향후 대선행보엔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평가다.
한 측근은 "지금 상황에서 (대권을 위해) 더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나"라며 "박 위원장의 행보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측근은 "김 지사는 '지는 싸움은 하지 않는다'고 수차례 강조했었다"고 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당이 되지 않았을 경우, 정치권의 상황을 보며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려는 구상도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에는 김 지사가 직접 약 30여명의 측근들을 불러모아 "내 지지율 걱정은 하지 말고, 총선 이후에 어떻게 움직일지 고민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현직 광역단체장이어서 이번에 선거 지원에 직접 나서지 못했으며, 그의 측근인 차명진·임해규 의원이 낙선했다. 김 지사는 일단 경기지사직에 충실하면서 정국 추이를 주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입력 2012.04.12. 03:30업데이트 2012.04.1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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