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조선시대부터 근·현대를 거치면서 크게 변화된 도시의 본래 모습을 되찾는 데 발벗고 나섰다.
청주시는 2015년까지 127억원을 들여 중앙동과 성안동 일원에서 옛 청주역사 재현과 청주읍성 관아지 옛길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최근 국토해양부가 공모한 도시활력증진 사업에 이 같은 내용의 계획서를 제출해 사업대상지로 선정됐으며,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기로 했다.
1921년 충북선이 부설되면서 현재의 상당구 북문로2가에 건립된 옛 청주역은 도시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도시 규모가 커지고 역사 확장이 불가피해지자 내덕동을 거쳐 현재의 흥덕구 정봉동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청주역이 시 외곽으로 이전된 후 주민들의 접근이 어려워지고 고속버스와 승용차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철도 이용객은 급격히 줄어들었다. 시는 옛 청주역 자리를 매입해 역사의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지하주차장, 자전거 환승센터, 광장 등을 조성해 도심의 명물로 만들 예정이다.
청주읍성 옛길 정비사업은 읍성터 내부에 남아있는 7개 노선의 옛길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다. 시는 일부 사유지를 매입하고 이곳에 전통문화 체험장과 소규모 공원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청주지역의 옛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청주읍성 옛길 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읍성의 원래 모습을 되찾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도시 정체성 확보와 도심기능 활성화, 도심 공동화 해소를 목표로 옛 모습 찾기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