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헤니스씨와 네일건.

심장에 10cm짜리 대못이 박히고도 생존한 남성이 미국에서 화제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뉴저지에 사는 목공 데니스 헤니스(52)씨는 지난달 31일 이웃집 지붕 수리를 하던 중 고장 난 네일건(nail gun·못 박는 총)을 고치려다가 실수로 자신의 가슴에 네일건을 발사했다. 못은 그의 심장 우측에 정확히 꽂혔다.

헤니스씨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가슴을 향해 누군가가 마개 같은 걸로 쿡 쑤신 것 같았다.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엄청나게 놀랐다. 내가 저지른 일을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고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병원은 80여km 떨어진 쿠퍼대학병원이었지만, 짙은 안개로 헬기가 뜨지 못해 헤니스씨는 구급차를 이용해야 했다.

이송 도중 그는 구급차 안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에 난 구멍을 더 크게 만들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이 무렵 안개가 걷히면서 헬기로 신속히 병원에 옮겨졌다. 병원에서 대기하던 심장전문 수술팀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헤니스씨는 6일 퇴원했다.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는 "아주 운이 좋았을 뿐이다. 여러 가지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의사가 헤니스씨에게 복권을 하나 사볼 것을 권하자, 헤니스씨는 "이미 복권을 맞았습니다"라며 웃어넘겼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