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혜린 기자]MBC '나는 가수다2'가 출연자 수를 기존 7명에서 12명으로 대폭 늘리고 경연 방식을 대거 바꾼다.

이에 따라 이미 출연을 결정한 가수들이 합류 여부를 두고 다시 원점에서 고민을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희 PD가 주축이 돼, 경연 룰을 두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는 '나는 가수다2'는 가수 출연자 수를 12명으로 늘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 생방송 경연을 염두에 두고 무대 수를 늘려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기존 개별 플레이가 아닌, 팀별로 조를 짜서 대항을 하는 방식 등도 논의 중이다.

가수들은 여러가지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우선 생방송 경연이라는 점이 기존 '나는 가수다'보다 훨씬 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며, 출연자 수가 늘어난 것은 자칫 어렵게 출연하고도 '묻힐 수 있다'는 걱정이 앞서는 대목이다.

이미 출연 여부를 거의 확정했던 가수들도 이 경연 방식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합류를 결심했던 한 가수의 관계자는 "시즌1보다 훨씬 더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일단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그런데 생방송 방식이 되면 아무래도 긴장감이 너무 심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예상보다 경쟁도 치열할 것 같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수의 관계자도 "바뀐 경연 룰을 듣고 합류 여부를 다시 고민 중이다. 시즌 1에서는 경연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만큼 가수에게 집중이 되는 효과도 있지 않았나. 출연팀이 대폭 늘면, 아무래도 출연하는 의미가 덜할 것 같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나는 가수다2' 측은 다음주쯤 출연자 명단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희 PD는 섭외 우선 순위로 김건모를 꼽았으나 김건모 측은 고사한 상태다.

생방송 경연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영희 PD는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생방송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들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나는 가수다'가 보컬리스트 위주의 경연이라는 비판을 바꾸기 위해 뮤지션들을 위한 무대가 될 것이다. 따라서 평가 방식도 많이 바뀐다. 가장 감동적인 무대를 만든 가수, 가장 아쉬웠던 가수만 뽑을 예정이다. 1등과 꼴등이 무대를 떠난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오는 22일 첫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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