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영 기자] 드라마 '타임슬립 닥터진' 제작사 크로스픽쳐스와 이김프로덕션이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신의'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6일 크로스픽쳐스와 이김프로덕션 측은 보도 자료를 통해 "오는 8월 SBS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신의'에 대한 표절 의혹이 여러 채널을 통해 제기 됐다"며 "'신의'의 내용이 현대의 의사가 고려시대로 타임슬립 하여 시공을 초월해 의술활동을 하며 특정시대의 역사적 인물들과 엮이게 된다는 것으로 그 주요설정이 일본만화 '타임슬립 닥터진'과 같다. 일본 만화 '타임슬립 닥터진'은 현대 의사가 에도시대로 타임슬립하여 의술활동을 하며 당대의 역사적 인물들과 만나게 된다는 내용으로 '신의'와 그 핵심적 설정은 완벽히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고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원작자인 무라카미 모토카씨와의 계약을 통하여 한국판 드라마 '타임슬립 닥터진'을 제작중인 크로스픽쳐스와 이김프로덕션은 지난 3월 2일, 이 같은 상황에 깊은 우려를 담아 고문변호사인 황규경 변호사을 통해 SBS측에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크로스픽쳐스와 이김프로덕션은 방송작가협회와 송지나 작가에게도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향후 적극적인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필요하다면 법원에 방송정지가처분신청도 불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크로스픽쳐스의 김현우 대표는 “현재 일본의 원작자와 긴밀히 상의를 해가며 한국판 '타임슬립 닥터진'을 근대화가 진행되는 조선 말 격변기인 흥선대원군 시대를 배경으로 제작을 진행 중인데, SBS 방영예정인 드라마 '신의'의 주요설정 역시 여자의사가 고려시대로 타임슬립을 해서 최영 장군 등 역사적 정치적 실존인물들과 교류하며 의술을 펼친다는 사실을 알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드라마 제작사 모두 소재확보로 인한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이번처럼 어이없고 할말을 잃게 만드는 비양심적 사태를 보며 만약 이 같은 작품이 국내에서 아무렇지 않게 방송되고 그 작품이 다시 원작자의 나라에 알려지거나 수출된다면 이는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답답한 심경을 덧붙였다.
한편, '타임슬립 닥터진'은 MBC 편성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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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여주인공 김희선, '타임슬립 닥터진' 남주인공 송승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