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소녀 와유(Wayuu)의 딸

10세 소녀가 딸을 출산해 ‘세계 최연소 출산 여성’이 됐다.

5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콜롬비아의 10세 소녀 와유(Wayuu)가 최근 딸을 출산해 세계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여성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와유는 임신 39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로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태어난 여자아이의 몸무게는 2.27㎏으로, 몸무게는 적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의료진은 “진통이 시작된 뒤 산모의 고통이 너무 심했다”며 “산모의 어린 나이를 고려해 제왕절개 수술을 택했다”고 말했다.

10세 소녀의 출산은 전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일이다. 와유가 속한 부족에서는 매우 어린 산모가 출산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와유만큼 어린 여성은 없었다고 한다. 아이 아버지의 신원은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현지 일부 언론은 15세 남자아이 또는 30세 남성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콜롬비아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를 미성년자 성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수 있다. 하지만 경찰은 와유가 콜롬비아 토착민족이고, 민족 특유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와유의 출산 소식에 콜롬비아 내부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와유가 출산을 한 병원의 관계자는 “와유와 비슷한 케이스의 소녀들을 자주 봐 왔다. 인형을 가지고 놀 나이에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너무 충격적인 일”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콜롬비아 부모협의회 관계자는 “와유와 그 부족의 결정, 법적 자율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