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한밤중에 ‘야동(야한 동영상)’ 음향이 아파트 내부에 10여분간 방송되는 일이 일어났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쯤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D주상복합아파트 592가구(아파트 242가구, 오피스텔 350가구)에 있는 실내 스피커에선 이상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주민들은 아파트 관리비 납부 마지막 날을 알리는 아파트 관리소 방송이 나올 것으로 추측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음악이 멈추자 여성의 신음소리와 남녀의 은밀한 대화 내용 등 야동을 떠올리게하는 소리가 10여분간 나온 것이다.
인터폰을 통해 경비실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당황한 주민들은 아파트 복도로 나와 “무슨 일이냐”며 웅성거렸다.
방송사고를 낸 범인은 출근한지 하루 된 아파트 기계실 소속 30대 중반의 남자 직원이었다.
이날 저녁 혼자 근무를 선 이 직원은 방송시스템이 켜져 있는 줄 모르고 기계실에서 야동을 보다가 사고를 냈다.
다른 직원들이 퇴근하면서 오후 8시에 아파트 관리비 납부 공지 방송이 나오도록 예약을 해두고 갔는데 혼자 남은 이 신입 직원은 방송 이후에도 방송 시스템이 켜져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야동을 본 것이다.
아파트 관리소 측은 “해당 직원을 해고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