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영어교육의 '대부'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은 김희달 원장. 그는 "토플·SAT·NEAT 완벽 대비는 물론 온라인 콘텐츠 사업으로 활약하는 2세대 라이크외국어학원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실제 대화에 쓰이는 문장을 노래하고, 채점자의 마음을 읽는 법을 배우며, 자신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임무형 학습'을 하다 보면 당신의 자녀는 어느새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아이 라이크, 라이크외국어학원!"

◇가업 이은 영어 장인(匠人)

라이크외국어학원은 요즘 보기 드문 장인정신의 결정체다. 뉴욕대와 컬럼비아대에서 각각 학사, 석사 학위를 받은 김희달(37) 원장은 대구로 돌아와 아버지 김인환(67) 박사가 1970년대 시작한 가업을 이어 받았다. 아버지가 고안한 학습법도 여전히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따라부르기만 해도 영어의 억양과 실제 회화를 익힐 수 있게 직접 작곡한 노래를 가르치고, '영어의 구구단'이라 부르는 기본 문형을 뽑아 어려운 문장도 척척 만들어 낼 수 있는 응용력을 심어준다.

실제로 김인환 박사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해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영상교재 'OPEN DOOR TO ENGLISH'는 1990년대 말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3000여 개 학교에 팔렸다. 아버지가 초등 영어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렸다면, 김희달 원장은 온라인 영어 학습 콘텐츠 시장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예전 같으면 돈 받고 팔았을 양질의 콘텐츠를 무료로 배포하잖아요. 그게 바로 사회공헌이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새로 준비하는 온라인 사이트 '라이크스터디(likestudy.co.kr)'를 통해 학습 콘텐츠 일부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영어 시험의 절대 강자

라이크외국어학원을 통해 국제학교나 특목고, 해외 명문학교에 진학한 사례는 부지기수다. 김 원장은 "특히 토플은 실패한 학생이 없다"고 말했다. "학생의 현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실력 평가로 첫 걸음을 떼죠. 이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맞는 커리큘럼을 짭니다. 한두 달 만에 iBT 토플이 120점 가까이 오른 학생도 많아요."

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으려면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는 건 수험생 사이에서 진리로 통한다. 김 원장은 그러나 "문제 유출을 금지하는 ETS(토플, 토익, SAT 등 주요 영어자격시험 주관사) 입장을 고려한다면 기출문제를 푸는 건 비윤리적 행위"라고 일갈했다. "ETS를 따라가기보다 앞서 가면 됩니다. ETS의 자동채점시스템인 '이레이터'(e-rater)에 사용된 원리를 가르치면 문제가 출제된 의도를 이해하고, 원하는 답을 내놓는 능력이 배양되지요." 현재 뉴욕대에서 TESOL(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국제교사 양성 과정)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 원장은 최신 논문이 나오면 곧바로 찾아 읽곤 한다.

그는 NEAT(국가영어능력평가)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NEAT는 토익·토플 스피킹을 벤치마킹해요. 저희가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했던 시험이죠. 테마별, 상황별로 순발력 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말하고 쓰는 연습을 지속했기 때문에 당황할 이유가 없어요."

◇영어는 독창적으로 살기 위한 도구일 뿐

김 원장은 고등학교 때 한국인이 별로 없는 미국 유타주(州)에서 영어 실력을 키웠다. 1999년 석사 학위를 받고 돌아온 한국은 그가 유학을 떠나기 전과 비교하면 외국인과 직접 접촉할 기회는 많아졌지만, 학생들의 역량은 제자리걸음이었다. 김 원장 자신이 배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임무형 학습'(task-based learning) 방법을 고안한 이유다. "개인의 관심사를 바탕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임무'를 주는 거죠. 지난해 대구육상선수권대회에서 지역신문을 영어로 번역해 배포한 학생도 있고, 대구의 맛집을 영어로 소개해 '유튜브'에 올린 학생도 있었어요." 그는 영어 실력이 자연스레 늘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에도 도움이 되는 학습법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명문대에 들어가려고 영어를 공부하는 건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무조건 높은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가기보다는 관심 있는 분야를 택해 몰입하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경쟁력 있어요. 그러려면 어렸을 때부터 세상에는 어떤 사람이 있는지 두루 만나봐야 합니다. 영어는 그저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자신만의 삶을 사는 데 필요한 도구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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