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서태지 아카아브’ 홈페이지가 23일 공개됐다. 서태지 아카이브는 서태지와 팬덤의 역사가 체계적으로 정리, 기록된 디지털 기록 보관소다.

서태지 아카이브에는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의 ‘서태지 히스토리’부터 음반, 공연 영상, TV·라디오·신문 등 미디어에 등장한 모습, 팬 사이트, 팬덤 활동 등 서태지에 관한 모든 것이 집대성돼 있다.

특히 서태지에 대한 루머를 해명하는 공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사소한 루머에서부터 병역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까지 거론돼 있다.

병역 루머에 대해 서태지 아카이브는 “서태지가 정신분열 및 성격 장애 때문에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실제로는 학력과 건강문제(위 천공) 때문으로 면제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 6집 ‘울트라맨이야’ 당시 불거진 표절 논란에 대해서는 “수많은 해외 리뷰어와 의혹과 관련 있는 뮤지션들이 ‘표절과 무관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태지 아카이브 프로젝트팀은 지난 2010년 11월부터 약 15개월 동안 국내외 팬들의 재능기부 방식으로 서태지 아카이브를 구축해왔다. 프로젝트팀은 “서태지가 한국 대중문화사에서 차지하는 가치와 의미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해 대중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연구자들에게는 문화인식 지평을 넓혀주는 공공재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