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의 모습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이 다음달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타이타닉호의 현재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각) 민간연구기관 우즈홀 해양 연구소(Woods Hole Oceanographic Institution)가 첨단기술로 찍은 사진을 통해 1912년 4월 15일 사고발생 당시 타이타닉호에 어떤 일이 벌어졌었는지 보다 자세히 알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바다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의 모습

이번 프로젝트에는 1985년 수심 3773m 바다 속에서 최초로 타이타닉호 잔해를 발견한 팀원들이 참여했다. 연구는 배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측정하기 위해 여러 번의 힘든 탐험으로 얻은 적은 양의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결과를 도출했다.

2010년 8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이 프로젝트에는 수백만 달러가 들어갔다. 타이타닉호에 여러 방향에서 접근하기 위해 연구소는 로봇차량(robotic vehicles), 사이드스캔(side-scan), 다중 빔 수중 음파 탐지기(multi beam sonar) 등 최첨단 장비들을 동원해 난파된 타이타닉의 세밀한 부분까지 사진으로 담아냈다.

바다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의 모습

물속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로봇차량은 난파선의 안과 밖 구석구석까지 접근해 정보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고된 탐험 과정을 통해 얻은 사진 정보는 타이타닉호에 대한 여러 의문들을 해결할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올해 침몰 100주년을 맞는 타이타닉호는 영국 화이트스타라인사(White Star Line)가 건조한 대형 호화여객선이다. 1912년 4월 14일 영국 사우샘프턴항에서 미국 뉴욕항으로 처녀항해 중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자 2208명 중 1513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