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도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가 다음 달 보급된다. 부산시는 "4월부터 국가표준 규격(Type-A형, ISO 14443규격)을 탑재한 일반용, 청소년용, 어린이용 등 3가지 캐시비(마이비, 하나로) 교통카드<사진>를 보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보급되는 캐시비 교통카드는 지역마다 다른 교통카드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데 불편이 큰 것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전국의 교통카드시스템이 국가 표준으로 개선되면 전국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 같은 국가 표준 규격을 적용한 캐시비 교통카드 보급을 위해 2010년부터 교통카드시스템을 국가 표준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1월 교통카드 지불 단말기 7831대와 ㈜마이비, 부산하나로카드의 수집·정산시스템 2곳을 국가 표준으로 개선했다.
이번에 보급되는 캐시비 교통카드(Type-A형 국가표준, 4kb)는 기존 교통카드(Mifare형, 비표준, 1kb)에 비해 기억용량을 확대해 교통카드 전국 호환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보안성을 강화시켰다. 또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책 수행 등 활용 범위가 매우 높아 시민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의 교통카드시스템이 국가 표준으로 모두 바뀔 때까지는 사용지역, 사용대상, 충전방법 등은 기존 마이비 교통카드와 같다.
1장의 교통카드로 전국에서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는 교통카드시스템 국가 표준 규격 개선을 위해 '교통카드 전국호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