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학교 교실에서 여학생과 키스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해 현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광저우(廣州) 지역 인터넷매체 다양왕(大洋網)은 쉬저우(徐州)의 한 직업학교 기계공학과에 다니는 장리밍(张黎明·17)이 지난해 11월 교실에서 여학생과 키스하는 모습이 교내 CCTV에 포착돼 학교 측으로부터 퇴학 처분을 받았다고 16일 보도했다.

장리밍의 부모는 퇴학 철회를 요구했으나, 학교 측은 “교내에서의 키스 행위는 다른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교칙에도 위반되는 것”이라며 “과거에도 같은 사유로 인해 퇴학시킨 전례가 있어 예외를 둘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리밍 퇴학 사건으로 중국 인터넷상에서는 누리꾼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누리꾼 대부분은 “키스 한번 했다고 퇴학시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학생들에게 주의를 주기만 해도 될 텐데 퇴학 처분은 도가 지나치다” 등의 학교 측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반면 “교육 차원에서 올바른 결정이다”, “학생의 탈선을 방지할 수 있다” 등 학교 측을 옹호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