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우맨들이 오는 22일 대우그룹 창립 45주년을 맞아 '대우는 왜?-가장 먼저 가장 멀리 해외로 나간 사람들 이야기'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냈다. 대우 임직원들은 1999년 그룹이 해체된 뒤 10년이 지난 2009년 다시 모여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를 만들었고, 이 연구회가 중심이 돼 그들의 해외시장 개척기를 담은 책을 펴낸 것이다.
이 책의 필자로는 김우중 전 회장의 친구이자 창업동지였던 이우복 전 부회장, 이경훈 전 대우 회장, 윤영석 전 그룹 총괄회장, 장병주 전 대우 사장, 추호석 전 대우종합기계 사장 등 대우그룹 최고경영자와 핵심 임원 33명이 참가했다.
1967년 대우 창업 때부터 대우그룹 해체에 이르기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 등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소개됐다. 장병주 전 사장은 특히 대우 해체와 관련, "대우가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것은 정부의 인위적 개입 때문"이라며 "언젠가 우리의 정리된 입장과 구체적 증언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 해체를 주도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최근 한 언론에 "대우가 구조조정에 소극적이어서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고 밝힌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대우맨들은 22일 서울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우창립 45주년 기념식에서 이 책을 김 전 회장에게 헌정할 계획이다.
입력 2012.03.2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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