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재중 의원(부산 수영) '성추문' 논란의 당사자라는 여성이 나타났다.
19일 국회 기자회견장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나타난 A씨는 자기가 유 의원과 불륜관계였음을 주장하며 "유 의원 측에서 나를 회유하려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으나, 국회 측에서 기자회견장 마이크 전원을 끄는 바람에 기자회견은 하지 못했다.
A씨는 "(유 의원 측이) 박형준한테 받은 게 있으면 토해내고, 우리한테 오면 선처해주겠다고 했다. 유 의원 본인한테 현금으로 15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돈이 헤어지는 대가였느냐는 질문에는 "헤어지자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유 의원이) 당시 구청장실로 데려가 끌어안고 침대를 보여줬다. 반강제로 성추행했다"며 "당시엔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했는데, 어느 날 반강제적으로 부적절한 관계까지 맺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14일 유 의원은 '성추문 설'이 불거지자 삭발과 단식에 나서며 "상대 후보(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 측에 의해 철저히 조작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하루 뒤인 15일, 새누리당은 돌연 공천 방식을 국민참여 경선에서 여론조사 경선으로 바꿨고, 반발한 박 후보는 경선에 불참했다. 이에 유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유 의원 측은 성추문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입력 2012.03.19. 12:41업데이트 2012.03.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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