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동영상업체 요우쿠닷컴(Youku.com·?酷)이 경쟁사인 투도우닷컴(Tudou.com·土豆)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요우쿠가 투도우를 인수함으로써 광고 매출 기준으로 중국 내 최대 온라인 동영상업체가 탄생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업체들은 오랫동안 불법 동영상을 제공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인증받는 동영상에 광고를 붙이는 형식으로 수익 모델을 개선하고 있다. 중국 리서치회사인 아날리시스 인터내셔널은 온라인 동영상 광고 매출이 작년의 48억위안에서 2014년까지 198억위안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영상업체들간에 합법적인 동영상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인기가 많은 미국 TV프로그램, 영화 뿐만 아니라 중국 TV프로그램을 사려는 경쟁도 벌어지고 있다.
요우쿠와 투도우는 '요우쿠 투도우'라는 새로운 회사로 탄생하게 되고, 요우쿠의 주주들은 전체 지분 가운데 71.5%를, 투도우의 주주들은 28.5%를 각각 차지하게 된다.
요우쿠 투도우는 중국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된다. 요우쿠는 작년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이 21.8%에 달했고 투도우는 13.7%를 기록했다. 두 회사를 합친 시가총액은 약 8억6400만달러로 집계된다.
나스닥 증시에서 요우쿠와 투도우의 주가는 지난 9일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각 10% 이상 급등했다.
입력 2012.03.13. 10:51
100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