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농의 샘’에서 청초한 모습으로 팬 몰이를 했던 프랑스 여배우 엠마누엘 베아르(Beart·49)가 ‘성형 반대 캠페인’에 나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 “도톰하고 매력적인 입술로 인기를 끌었던 베아르가 성형 실패로 얼굴을 망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여성들에게 성형 수술의 위험성을 깨우치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베아르는 “27세 때 입술 성형을 처음 받았다가 완전히 망쳤다”고 입을 열었다. 그동안 성형에 관해 많은 추측이 있었지만 직접 성형 고백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입술 성형 뒤 결국 다시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릴 순 없었다. 첫 번째 수술이 잘됐다면 수술을 계속해서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영화 ‘마농의 샘’에서 청초하고 신비한 모습으로 큰 인기를 끈 베아르는 연기력과 미모를 겸비한 배우로 정평이 났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선 톰 크루즈와 호흡을 맞추며 대중성도 입증받았고, 2003년 패션 매거진 ‘엘르’에선 누드로 표지를 찍어 가장 많이 팔린 잡지를 기록하기도 했다.
베아르는 지난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전성기 때와는 매우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 화제가 됐다. 맥 라이언·멜라니 그리피스 등과 함께 일명 ‘송어 입술(trout pout·송어처럼 입술이 볼록 나온, 입술 성형으로 입이 부풀어 오른 모습을 말하는 속어)’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다.
베아르는 “영화배우로 일하며 수술의 유혹을 떨쳐내기란 어려웠다”고 고백하며 “성형은 하기 전에는 그 결과를 알 수 없는 위험한 행위”라고 전했다. 그녀의 행동은 잘못된 욕심으로 많은 후회를 하는 여성들에게 일침이 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