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남성 3인조 보컬인 JYJ는 기자회견을 열고 2009년 즈음 여자 사생팬들에게 욕설을 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뒤, 온라인에서 이번에는 반대로 '사생팬들의 만행'을 고발하고 JYJ를 동정하는 글들이 확산되고 있다.
사생팬이란 인기가 많은 연예인의 사생활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연예인들의 삶에 깊숙이 침범하는 팬들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이들은 연예인의 모든 사생활을 알아내기 위해 학업이나 직장일까지 뒷전으로 미루고 밤낮으로 연예인을 쫓아다닌다고 한다. 어떤 경로로든 타깃 연예인들의 스케줄을 입수해, 동선(動線)을 파악해 움직이며 총알택시를 동원해 연예인을 따라가기 때문에 '사생택시'라는 말까지 생겼다.
한 인터넷 블로그에는 과거 JYJ가 사생팬들에게 얼마나 시달려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들이 올라왔다. 사생팬들이 팬까페에 올린 '사생 후기글'을 캡쳐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멤버들의 차에 5~6개의 위치추적장치를 달아놓았고, 생리혈을 모아 보내주고, 멤버 숙소에 몰래 침입해 혼인신고서를 작성하고, 멤버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내는 등 JYJ의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했다.
JYJ는 사생팬들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를 자주 표현해왔다.
김재중은 과거 트위터에 "(사생팬들 때문에)우리 멤버들 다 집이나 길거리에서 울어도 봤고, (사생 택시를 따돌리느라)사고도 당해봤지만 사생택시 앞유리 안에 보이는 건 (사생팬들의)웃고 있는 입모양이었어", "평균 하루 그 무리들(사생팬) 때문에 2,3시간을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던가 (아는 사람들이나 친구를)만나지 못했으니까. 그건 애정이 아닌 거라고 생각해요"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김재중은 방송에서 "사생팬이 (나의)팔과 가슴 등을 만지며 300m나 따라왔었다"며 곤혹스러웠던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다.
입력 2012.03.09. 16:17업데이트 2012.03.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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