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는 우리 나라 최남단인 마라도(제주도 남쪽 11km)에서 남서쪽으로 149km 떨어진 곳에 있는 수중 섬이다. 파랑도(波浪島)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어도는 평소 바다의 평균 해수면보다 4.6m 아래에 잠겨 있어 볼 수 없지만, 파도가 칠 때 종종 모습을 드러낸다. 중국에서는 287㎞, 일본에서는 276㎞ 떨어져 있어 직선거리는 우리나라가 가장 가깝다.

이어도는 오래 전부터 제주도의 전설 속에 등장했고, 과거 지도 및 사료에서도 한국 영토로 표시돼 있다. 한국은 1990년 이곳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1999년 중국이 이어도가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이어도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이 중국이라는 것이다.

중국이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이어도 인근 해역이 한·중·일 3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교차하는 지역이고 ▲이어도를 포함하는 동중국해에 최대 1000억 배럴의 원유와 72억t에 이르는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