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선거 파문과 개혁정관 무력화 논란 등으로 내홍을 겪어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결국 두 조직으로 갈라진다. 한기총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함께 한국 개신교계의 양대 연합기구 중 하나다.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한국교회연합'(가칭) 설립 총회를 열 것"이라고 8일 밝혔다.
비대위는 9일까지 교단별 총회 참여 대의원 명단 접수를 마치고 13일 총회에서 새 정관을 확정해 대표회장도 뽑을 계획이다. 비대위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백석, 대신, 기독교하나님의성회, 예수교성결회, 기독교성결회, 기독교침례회 등 30여 개 교단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현 한기총은 명예회장들의 조정안을 거부하고 독단적으로 대표회장 임기를 2년으로 늘렸으며,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사실상 배제한 채 총회를 열어 대표회장을 뽑는 등 정통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진정한 한기총의 대표회장을 새로 뽑으려 했으나 한기총이라는 이름조차 쓸 수 없는 상황이어서 별도 조직을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입력 2012.03.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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