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국민은행 제공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을 송금한 뒤 스마트폰으로 알리고, 동물농장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적금에 가입해 아이들과 함께 즐긴다. 돈을 쓸 때마다 스마트폰의 가계부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해 꼬박꼬박 기록해 둔다. 길을 걷다 보이는 아파트의 시세가 궁금하면 스마트폰의 증강 현실 앱을 이용해 바로 조회해 본다.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명 시대를 맞아 전화나 인터넷으로 은행업무를 보던 사람들의 일상이 이처럼 달라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이 다양한 스마트폰 전용 금융상품과 각종 서비스를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중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 이용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앱인 KB스타플러스는 주변 영업점과 자동화기기(ATM)를 찾아주는 수준의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 증강현실을 이용한 주변 아파트 시세정보와 단지정보, 주변 중개업소 조회 서비스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화면 위에 각종 정보가 나타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필요할 땐 대출가능금액 조회와 상담도 한꺼번에 이용 가능하다.

가계부 서비스인 '포켓북'은 국민은행의 스마트폰 뱅킹서비스와 연계돼 있는데, 예금잔액이나 카드승인내역 등 원하는 항목을 선택해 가계부에 자동입력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렇게 작성한 가계부 내용은 암호화돼 국민은행의 클라우드 기반 서버에 저장할 수 있어서,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교체하더라도 과거 내용을 모두 다운로드해 계속 작성할 수 있다.

재미를 더한 스마트폰 전용 금융상품도 인기몰이 중이다. 'KB Smart★폰 예·적금'은 돈 모으는 재미를 느끼도록 한 스마트폰 전용 상품이다. 소비욕구를 참는 대신 화면의 커피·외식·술 등의 아이콘을 누르면 미리 설정해 놓은 금액이 통장에 추가 이체되고, 적립하는 돈이 늘어날수록 이와 연계된 가상의 동물들이 커가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소리소문 없이 1조원 넘게 판매됐다.

개인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연계한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드림톡적금'도 있다. 일정 목표를 설정해 통장을 개설하고 국민은행 드림톡 전용 홈페이지에서 목표 달성 과정을 기록하면서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를 통해 지인들과 의견을 나누며 돈을 모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