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3일 밤 11시 특별기획 드라마 '사랑도 돈이 되나요' 첫 회를 방송한다. 돈을 세상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한 남자가 사람 사이의 관계와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 멜로 드라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자수성가해 30대 초반의 나이에 재력가로 급부상한 괴팍한 성격의 남자주인공 '마인탁' 역은 배우 연정훈이 맡았다. 속물근성을 보이면서 귀여운 구석도 가지고 있는 여자 주인공 '윤다란' 역은 엄지원이 연기한다.

가난한 집에서 자라 백화점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윤다란은 사법고시생으로 알고 있었던 약혼자의 정체가 사기꾼으로 드러나면서 졸지에 1억원의 빚을 떠안게 된다.

윤다란은 빚 탕감을 위해 일자리를 찾던 중 구인광고를 보고 마인탁의 비서로 일하게 된다. 마인탁은 '폭군황제 마이다스 탁'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괴팍한 성격으로 이름난 인물로 사람들은 돈에 관련된 목적이 아니면 좀처럼 그에게 다가가려 하지 않는다.

돈을 세상 최고의 가치로 알고 있는 마인탁과, 돈이 있어야 사람 대접 받을 수 있다는 걸 일찍이 깨친 윤다란은 사장과 비서로 만나 좌충우돌하지만 점차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

제작진은 "재벌 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만남은 그동안 여러 드라마가 보여줬던 설정이지만 '사랑도 돈이 되나요'는 거기에 독특한 상상력을 가미해 차별화된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라고 했다.

주연 못지않게 조연진도 화려하다. 훈훈하고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이는 정체 불명의 남성 캐릭터 '김선우'역은 조연우가 연기하고, 지금은 한물간 왕년의 톱스타 '홍미미' 역할은 왕빛나가 맡았다. 이외에도 김청·김일우·이희도·김규철 등 베테랑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케세라세라' '남자의 향기' '늪' 등을 쓴 도현정 작가와 '식객' '9회말 2아웃' 등을 연출한 한철수 감독이 호흡을 맞춘다.

한 감독은 "돈밖에 모르는 한 남자가 한 여인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돈보다 더 귀한 사람의 향기를 느끼는 과정을 그린 따뜻한 사랑 얘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