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700만 관중 돌파를 노리는 프로야구가 '꼬꼬면'과 손을 잡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꼬꼬면'으로 라면업계 판도를 바꿔놓은 종합식품기업 ㈜팔도와 올 시즌 타이틀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정확한 계약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타이틀스폰서 지원금보다 10%가량 인상돼 역대 최고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타이틀스폰서인 롯데카드의 지원금은 50억원이었다.

프로야구가 대기업이 아닌 식품업체와 계약한 것은 타이틀스폰서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KBO와 팔도는 구체적인 타이틀 명칭과 엠블렘 등 세부사항을 다음달 12일 열리는 조인식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1983년 라면사업에 뛰어든 팔도는 꼬꼬면·왕뚜껑·비빔면·비락식혜·산타페 등의 히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개그맨 이경규 씨와 손잡고 출시한 꼬꼬면이 168일 만에 1억 개 판매를 돌파했다.

최재문 ㈜팔도 대표이사는 "최고의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스폰서십을 통해 고객들께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프로야구가 700만 관중을 돌파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타이틀 스폰서 외에 3∼4개 업체와 20억원 상당의 서브 스폰서 계약을 추진 중이어서 스폰서의 총 지원금액은 7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