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선당 종업원의 임신부 손님 ‘폭행’ 의혹이 경찰 조사에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 문제를 처음 공론화한 임신부 유모(33)씨가 네티즌들에게 신상 정보가 털리는 등 거꾸로 인터넷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7일 네이트 판 등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유씨의 실명과 사진, 과거에 올린 트위터 글 등을 각각 캡쳐해 이어붙인 그림 파일이 확산하고 있다. 그녀의 정치 성향, 평소 언행까지도 ‘믿거나 말거나’식으로 게재되고 있다.

임신부 유모(33)씨 트위터 캡처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네이트에서 ‘까데바요르’라는 필명을 쓰는 한 네티즌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고, ‘as’는 “당신 남편은 창피해서 사회생활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이밖에 거친 욕설과 비난도 많았다.

반면 ‘김준석’이라는 필명을 쓰는 한 네티즌은 “아무리 그래도 임신부 신상을 터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고, “태어날 아기는 무슨 죄냐” 등의 동정론도 있었다.

유씨는 지난 18일 충남 천안에서 프랜차이즈 식당 채선당에 갔다가, 종업원에게 배를 발길질 당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이 사실을 널리 퍼뜨려달라고 네티즌들에게 호소했다. 이 글로 채선당과 해당 종업원은 네티즌들의 비난에 시달렸고, 손님도 크게 줄었다. 그러나 27일 오전 경찰은 “유씨가 종업원에게 배를 걷어차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