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속 미술관'으로, 개관 이후 꾸준히 기획전을 열어온 '광주 선이고운치과 갤러리'가 새봄을 앞두고 일러스트 작가 11명을 초대, 여행을 주제로 '이야기가 있는 그림'들을 선보인다. '선이고운치과 갤러리'는 광주 서구 농성동 밝은클리닉 빌딩 5층 치과병원 안에 자리 잡은 작은 미술관이다.

산뜻하고 정갈한 실내 분위기에, 벽면 곳곳에 걸린 작품들은 이곳이 병원이라는 사실을 거의 느낄 수 없게 만든다. 고급스런 탁자와 원색의 의자들이 조화를 이룬 공간 한켠에서는 그윽한 커피향이 퍼져나온다.

치과갤러리 기획전 출품작이다. 김윤희 작‘순천만’.

지난 17일부터 오는 3월 말까지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개관 이후 6번째 기획전. 주제는 '열한명 작가들의 이야기그림, 여행 괄호( ) 품다'이다.

강혜숙·견동환·김윤희·노성욱·박예림·서선정·엄정원·이갑규·임은지·정현주·홍윤희씨 등 11명이 여행에 대한 자신들의 독특한 이야기가 담긴 일러스트 작품 36점을 출품했다. 서울의 '초방출판사'에서 주로 그림책과 동화책 등에 삽화를 그려온 작가들이다.

갤러리는 "관람객이 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그 중에서도 어린이들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 보다 쉽게 그림에 다가설 수 있도록 이야기가 있는 그림이나 작가들이 관객에 말을 건네는 형식의 작품들을 모아 전시했다"고 밝혔다.

문의 ☎(062)367-2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