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추성훈(오른쪽)과 제이크 쉴즈.

‘풍운아’ 아키야마 요시히로(秋山成?·추성훈·37)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추성훈은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서 열리는 ‘UFC 144’에서 제이크 쉴즈(33·미국)와 격돌, 3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끝내 판정으로 패했다. 세 명의 부심 모두 30-27 쉴즈의 손을 들어줬다.

아키야마는 최근 UFC에서 내리 3패를 당한 뒤, 재도약을 위해 이번 경기에서 감량을 통해 미들급(84㎏ 이하)에서 웰터급으로 체급을 낮추는 승부수를 띄웠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또다시 쉴즈에게 패하며 UFC 4연패를 기록, 향후 UFC 잔류가 불투명해졌다.

일본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아키야마는 레슬링·주짓수(柔術·유도의 옛 모습에 가까운 격투기) 등을 기초로 삼은 쉴즈를 맞아, 근접전을 경계하면서 주로 타격전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는 간간이 유도 기술을 통해 쉴즈를 바닥에 쓰러뜨리기도 했지만, 맞잡은 상태에서의 격렬한 기술 시도 또는 공방을 피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런 가운데 분수령이 된 것은 3라운드였다. 아키야마가 계속해서 큰 펀치를 휘두르며 쉴즈를 몰아붙였지만 확실한 포인트는 만들지 못하던 가운데,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쉴즈에게 뒤를 내준 뒤 패배 직전까지 내몰린 것. 쉴즈의 리어네이키드 초크 기술을 간신히 피하긴 했으나, 이 대목에서 점수를 많이 내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