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가 자신에 대한 '스폰서 루머'를 유포한 네티즌 41명을 명예 훼손으로 검찰 고소 했다. 이처럼 연예인들은 합성 사진이나 영상, 루머를 유포한 이들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네티즌들 역시 범인이 검거되면서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포츠조선DB

"참을 만큼 참았다!"

합성사진으로 피해를 본 가수 장윤정. 사진제공=인우기획

24일 송혜교가 네티즌 41명을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2008년 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에 대해 '정치인과 스폰서 관계를 맺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것. 그동안 연예인들은 루머나 합성 사진 등 인격침해성 범죄에도 속병을 앓았을 뿐 적극적인 대응은 망설였다. 하지만 최근엔 송혜교를 비롯해 악성 네티즌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년 만에 또 한 번 합성 사진이 유포돼 곤욕을 치른 소녀시대. 스포츠조선DB

▶ 더 이상은 못 참아!

합성 동영상 해명에 나선 김정민. 사진출처=김정민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각종 루머와 합성 사진 및 동영상으로 피해를 본 것은 송혜교뿐만이 아니다. 과거 김아중 손예진 추자현 신지 등 수많은 여자 스타들의 합성 사진이 유포됐고, 탤런트 김정민은 합성 음란 동영상 때문에 직접 해명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피해 대상은 꾸준히 확대됐고, 결국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가수 장윤정과 소녀시대는 나체 합성 사진이 유포된 것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특히 소녀시대는 2년 전에도 나체 합성 사진 유포자를 색출했으나 선처를 베푼 바 있어 충격을 더했다.

▶ 전면전 선포하는 이유는?

그동안 스타들이 합성 사진이나 영상, 루머에 침묵으로 대응했던 것은 '수치심' 때문이었다. 대부분 이런 범죄의 피해 대상은 여자 스타들에 집중되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 여자로서의 수치심을 느끼고 심한 마음고생을 하게 된다. 그래서 외부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일을 처리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악성 루머 유포를 좌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 하면 대중은 루머를 진실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미지에 심한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향후 광고 계약과 활동 등에 피해를 볼 수 있다. 특히 한류 스타들의 경우엔 해외 사이트까지 루머가 번져 더 큰 상처를 입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개인 차원에서 문제의 게시물을 처리할 수는 없다. SNS와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빛의 속도'로 전파되는데다 개인정보보안법이 철저해지면서 누가 어떤 경로로 루머를 유포했는지를 확인할 수도 없게 됐다. 또 해당 사이트에 직접 연락을 해 삭제 요청을 하는 것조차 절차가 복잡하다. 그래서 스타들은 법의 힘을 빌리게 됐다.

장윤정의 소속사인 인우기획 관계자는 "처음엔 장윤정 씨도 해당 사진이 온라인에서 사라지는 것만을 원했다. 하지만 공유 사이트는 물론 스마트폰의 SNS를 통해서도 사진이 유포되다 보니 방송통신위원회에 연락을 하고 해당 사이트에 삭제 요청을 하는 것만으로는 진압이 불가능했다. 본인의 마음고생이 계속되는데 소속사 차원에서 사태를 진압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처벌은 어떻게 되나

음란 사진이나 영상을 배포하거나 판매한 사람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또 악의적으로 합성사진을 만들어 유포하는 행위는 명예훼손죄에 속한다. 이는 최초 유포자뿐 아니라 만들어진 영상이나 사진을 다운받은 중간 유포자들에게도 적용된다.

하지만 대부분은 선처를 받는다. 소녀시대는 2010년 처음으로 누드 합성사진이 유포됐을 때 수사를 통해 검거된 92명 중 대부분이 미성년자란 점을 감안,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보냈다. 장윤정 측 역시 최초 유포자를 제외한 중간 유포자들에게는 선처를 베풀기로 했다.

연예인들의 잇따른 선처로 시작만 요란할 뿐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비난도 있지만 범인이 적발돼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피해 연예인의 억울함에 공감, '루머와 합성 사진으로 그들이 겪었을 마음고생을 생각하자'는 자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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