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왼쪽). 사진캡처=MBC SPORTS+ 방송화면

맨유 박지성(31)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박지성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90분간 주장 완장을 찼다. 주장이란 중책을 맡아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2005년 7월 맨유 입단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박지성은 주심에게 어필할 상황에는 앞장서서 선수들을 대변하며 주장 역할을 100%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지성은 "주장이란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영광스러웠다. 주장 완장을 찰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는 소회를 밝혔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던 2005년 때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그 때는 10분을 찼고, 이날은 90분을 찬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며 "마음가짐은 달라진 것이 없고 팀 내 입지가 넓어졌다기 보다 나이가 들어서 주장 완장을 찼던 것 같다"며 농을 던졌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찬 소감은.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영광스러웠다. 주장 완장을 찰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그러나 경기에 패하는 바람에 기쁨이 반감된 것 같아 아쉽다.

-경기 시작 전 언론에는 필 존스가 주장이라고 잘못 소개되었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

▶그런 상황은 몰랐고, 경기 전부터 감독님께서 주장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2005년 주장 완장을 처음 찬 적이 있는데 그때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 때는 10분을 찼고 이날은 90분을 찬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마음가짐은 달라진 것이 없다. 팀내 입지가 넓어졌다기 보다 나이가 들어서 주장 완장을 찰 수 있었던 것 같다.(웃음)

-주장을 소화하면서 부담감이나 책임감은 없었나.

▶부담스럽지는 않았고 경기에 지는 바람에 조금 답답했다.

-맨유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점치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있나.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맨유는) 그럴만한 능력을 갖고 있는 팀이다. 당연히 우승을 노리고 있고 우승을 위해 이날처럼 경기를 해서는 안될 것 같다. 선수들 모두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기록이 좋았던) 여느 시즌보다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우승에 대한 가능성은.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맨시티와의 승점차도 2점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우승 경험들이 마지막 남은 레이스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틀 후가 양력 생일인데 계획은.

▶음력 생일만 지낸다. 양력 생일은 따로 챙기지 않아서 계획이 없다. 영국 사람들은 양력 생일만 알고 있어서 축하를 받을 것 같다. 특별한 계획은 없고 아마 노르위치전을 대비해 호텔에 있을 것 같다.

-홍명보호가 오만전에 승리해서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에 확정했다.

▶원정경기라 힘들었을텐데 잘 견디고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를 얻어낸 것을 축하드린다. 모든 선수들이 노력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인 만큼 더 기회가 많기 때문에 훌륭하게 성장해줬으면 좋겠다.

-네덜란드 흐로닝언의 석현준이 지난 주말 친정팀인 아인트호벤을 상대로 2골을 득점했는데.

▶유럽에 나와있는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 아시아축구 전반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축하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맨체스터(영국)=민상기통신원 chosuntig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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