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중세시대 마녀 화형식을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18일(현지시각) CNN 등 주요 외신은 네팔 카트만두 남쪽 마콴푸르 지역에서 드헤가니 마하토(40)라는 여성이 "마법을 걸어 남편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누명을 쓰고 산 채로 화형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마하토는 남편이 지병으로 사망한 뒤 마을 무당들로부터 마녀로 지목당했다. 시댁 식구들은 무당의 말을 듣고 "남편을 죽음으로 몰아간 마녀는 불에 태워 죽여야 한다"며 중세 마녀사냥식으로 여자를 산채로 묶은 뒤 불을 질렀다.
마을 주민들이 이 소식을 듣고 화형식을 막기 위해 달려갔지만 마하토 시댁식구들은 이미 마하토를 밧줄에 묶은 채 불을 지른 뒤였다.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무당 2명을 포함해 총 10명을 체포했다"며 "체포된 사람은 대부분 20대~30대며, 최연장자는 48세 남자"라고 밝혔다.
입력 2012.02.20. 16:49업데이트 2012.02.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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