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영진 기자] Mnet ‘보이스 코리아’가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5%에 근접하며 인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보이스 코리아’ 2회는 최고 시청률 4.9%(AGB닐슨미디어 케이블유가구 기준 Mnet, KM, XTM, 온스타일 4개 채널 합산), 평균 시청률 3.8%를 기록하며 2주 연속 동시간대 케이블채널 1위를 수성했다.
‘보이스 코리아’의 인기 요인은 신승훈, 강타, 백지영, 리쌍의 길 등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보컬 4인이 코치로 나섰다는 점과 고급스러운 세션이 참가자들의 목소리와 조화를 이룬 수준 높은 무대를 제공한다는 점 외에 화려한 이력을 가진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데에 있다.
지난 10일, ‘보이스 코리아’는 첫 방송부터 굵직한 출연자들을 무대에 올렸다. 첫 방송된 ‘보이스 코리아’에는 하예나(25), 우혜미(25), 정승원(25) 등이 자리했다. “서울 신촌의 한 라이브카페에서 일하고 있다”는 하예나는 가수 손호영의 앨범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경력을 가졌다. 그는 초반부터 폭발적인 성량을 과시하며 코치 신승훈, 강타, 길의 러브콜을 받았다. 개성 넘치는 외모의 우혜미는 가수 한영애의 밴드에서 코러스로 활동한 바 있으며 ‘퀸시 존스의 아이’로 코치 신승훈 팀에 합류한 정승원은 ‘스테이 더 나이트(Stay the Night)’를 발표한 가수다.
지난 17일 방송에서 가수 아이유의 ‘미아’를 열창한 강미진(26) 역시 요아리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경력자다. 록밴드 스프링클러의 보컬로 활동했던 강미진은 “외모 때문에 가면을 쓰고 무대에 서야 했다”고 ‘보이스코리아’에 출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Mnet ‘슈퍼스타K 2’ 우승자 허각의 쌍둥이 형이자 프리랜서 공연 가수로 활동하는 허공도 참가해 코치를 놀라게 했다. “동생의 도플갱어로 살 수만은 없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힌 허공은 토이의 ‘여전히 아름다운지’로 백지영의 팀원이 됐다.
이 외에도 영화 ‘국가대표’ OST에 참여해 익숙한 목소리를 가진 장은아(30), 보컬트레이너로 활동 중인 이찬미(28),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에서 코러스를 맡아 무대에 올랐던 유성은(24) 등도 차례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이스 코리아’의 평균 참가자 연령은 20대 중반에 가깝다. 10대 후반 참가자들이 대부분이 SBS ‘K팝스타’, Mnet ‘슈퍼스타K’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또 이들은 과거 음반을 발매했던 경력이 있거나 코러스로 여러 차례에 무대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전, 현직 가수들이 다시 오디션에 응시해 누군가의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터.
이에 대해 ‘보이스 코리아’ 측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참가자들은 이미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운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이유로 희비가 교차된다”고 전제를 달았다. 이어 “전직 가수, 코러스 등은 사실 ‘슈퍼스타K’에도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다. 얼굴을 보여준 상태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고 노래를 하는 것과 먼저 자신들의 목소리에 집중을 해주는 분위기에서 노래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또 퍼포먼스로 시선이 분산되는 것을 막아 오로지 목소리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이스 코리아’는 네덜란드, 미국 등에서 제작된 ‘더 보이스’의 프로그램 포맷을 Mnet에서 정식 구매해 제작한 오리지널 한국 버전으로 블라인드 오디션과 정상급 뮤지션이 동원된 코치제로 서바이벌의 새 틀을 제시한 ‘더 보이스’의 형식을 도입했다.
‘보이스 코리아’는 오는 24일 세 번째 블라인드 오디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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