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주요 요직에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었다. 서울중앙지검은 올 상반기 검사 인사에서 공안1부, 강력부, 특수부에 여성 검사를 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공안1부와 강력부는 부 설립 이후 최초로 여성검사를 발탁했고, 특수1부는 2005년 2월 이후 7년 만에 여성 검사를 배치했다.
검찰은 2차장 산하 공안 1부에 권성희 검사(사법연수원 34기), 3차장 산하 특수1부에 김민아 검사(사연 34기), 강력부에 김연실 검사(사연 34기)를 각각 발탁해 배치했다.
권 검사는 2008년 대구지검 서부지청에서 총선 사건을 수사했고, 2010년 의정부 지검에서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사건 수사 등 선거 관련 수사경험이 풍부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민아 검사는 불구속 수사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경찰관을 구속하는 등 특수 수사 검사로서의 자질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08년 검찰총장, 2010년 모범검사 표창을 받았다.
김연실 검사는 2008년 부산지청에서 강력사건을 전담한데 이어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공판1부에서 마약사건을 맡으면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검찰총장 표창을 받기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남녀 구분없이 실적과 자질에 따른 인사를 통해 여성검사를 중요부서에 배치함으로써 여성 특유의 장점을 발휘해 조직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구속영장 업무 등 경찰 수사지휘를 전담하기 위해 형사2부 소속으로 수사지휘 전담팀을 구성했다.
김성훈(연수원 29기)·박영준(연수원 29기)·김용규(연수원 30기)·박동인(연수원 30기)·전현민(연수원 31기) 등 경력 10년차 이상의 검사 5명이 배치됐다.
수사지휘 전담팀은 형사소송법 개정 및 이에 따른 대통령령 제정에 따라 국민의 인권보장을 위해 경찰에 대한 높은 수준의 수사지휘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검찰은 또 범죄의 첨단화지능화에 따른 수사역량 강화 일환으로 기존 의약·지식재산권·공정거래 전문검사 3명 외에 형사5부에 환경 전문 김태운 검사(연수원 32기), 형사6부에 공정거래 전문 김윤후 검사(연수원 32기)를 추가로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