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밴 택시. 최근 서울에서는 관광객을 상대로 한 이들 콜밴 택시의 바가지 불법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

서울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2km가량 태워주고는 ‘33만원’을 뜯어낸 콜밴 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일본에 전해지면서, 현지 네티즌들이 격분하고 있다. 특히 반한(反韓)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을 조롱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부당한 요금을 요구하고, 돈을 낼 때까지 5분간 차 문을 잠근 채 가둔 혐의로 콜밴 기사 김모(48)씨를 17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 6가에서 쇼핑을 마친 일본인 여성 G씨(47)를 약 2km 떨어진 목적지(호텔)까지 태워다준 뒤, G씨에게서 33만원을 뜯어냈다. 할증 직전 심야 시간대 이 구간은 원래 약 3300원 정도의 요금이 나온다.

이 소식이 일본에 전해지자, 현지 온라인 뉴스 게시판은 반한 네티즌들의 악플과 한국 관광객 조롱 글로 들끓었다.

야후 재팬 아이디 ‘juj*****’는 “이래도 아직 한국에 가고 싶습니까”라고 물었고, ‘cli*****’는 “한류라는 둥 떠들어대지만, 어차피 한국의 수준은 이런 것”이라고 했다. ‘ott*****’는 “한류 붐에 이끌려 한국에 가는 아줌마는 좋은 먹잇감일 것”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fre*****’라는 네티즌이 “문제는 한국 정부가 이 기사에게 어느 정도의 처벌을 내릴 것이냐는 것”이라고 하자, ‘fuz*****’는 반일 감정이 강한 한국이 해당 기사에게 약한 처벌을 내리고 끝낼 것이란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돈으로 끝난 게 다행”, “살해하거나 성폭행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한국이 많이 나아졌다는 증거”, “미국 정부는 한국을 방문하는 자국 여성에게 성범죄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하는데, 일본 정부는 뭘 하나” 등의 댓글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