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부샤부로 유명한 외식 프랜차이즈 채선당이 최근 인터넷에서 불거진 한 가맹점의 '임신부 폭행' 논란에 대해 "사실 확인이 끝나는 대로 가맹점 해지 조처를 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채선당 관계자는 "현재 채선당 대표와 임직원이 사건 담당 경찰서인 천안 경찰서로 가서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알려진 것과 일부 다른 상황이 있긴 하지만 문제가 된 매장은 곧 폐업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른 '채선당 폭행 사건'에 따르면, 임신 6개월이라고 밝힌 A씨(33)는 조카와 함께 식사하기 위해 채선당을 찾았는데, 여 종업원을 '아줌마'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그 종업원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배를 얻어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필요한 것이 있어 벨을 누르려 했는데 손이 닿지 않아 직원을 직접 불렀고, 종업원은 '벨 누르면 되지 왜 자꾸 부르냐'며 그녀에게 삿대질과 함께 반발로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기분이 나빴던 그녀는 식사 도중 식당을 나오며 혼잣말로 '뭐 이런 싸가지 없는 식당이 있냐'고 중얼거렸는데, 마침 그 소리를 들은 그 종업원이 "'싸가지? 너 몇살이냐? XX년 오늘 잘 걸렸다"며 A씨의 머리채를 잡고 밀쳤다.
A씨는 자신이 임신 6개월임을 알렸지만 그 종업원은 그 말을 듣자마자 배를 걷어차며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눈물이 범벅된 A씨는 생명에 위협을 느껴 조카에게 신고를 부탁해 119를 타고 산부인과를 향했다고 했다. "검사 결과 다행히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세한 결과는 일주일 뒤에 확인할 수 있다"며 A씨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무섭고 서럽다고 전했다.
이 글은 각종 블로그는 물론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빠르게 전파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임신부 폭행 논란을 빚은 채선당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채선당은 18일 홈페이지에 사과글을 올려 ’가맹점으로 가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위 파악 뒤 폐업조치를 비롯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선당 관계자는 “해당 글을 올린 여성과 연락이 닿아서 현재 상황 파악을 하고 있다”며 “피해자 진술이 끝나고 정황 파악이 마무리되는 대로 각종 보상에 관한 합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선당은 샤부샤부 전문점 ‘채선당’과 게 요리 전문점 ‘대게도락’, 일본식 덮밥 전문점 ‘누들&돈부리’를 운영하고 있다. 채선당은 현재 전국에 약 270여개의 매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