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노숙자 등 낯선 사람들을 집으로 들여 재워주던 영국의 한 성직자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평소 기독교인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숙자나 낯선 사람들을 자주 집으로 들이던 존 서다즈(59) 신부가 14일 글로스터셔 손베리에 있는 처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서다즈 신부는 신도들에게 기독교인의 의무를 다하는 뜻에서 노숙자나 낯선 사람들을 자주 집으로 들인다고 밝혀왔다.
글로스터셔의 조프리 시더웨이 부주교는 "슬프게도 이 사건은 오늘날 일부 교구의 성직자들이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킨다"며 "많은 성직자는 매일 집과 교회를 사람들에게 공개하는데 이 때문에 위험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22년 전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 것을 계기로 신부가 된 서다즈 신부는 에섹스 위트햄 교구에 있다가 지난해 손베리로 왔다. 서다즈 신부의 한 친구는 "존은 매우 열심히 책임을 다했다"며 "누구라도 그의 집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으면 도왔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43세 남성을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면서 그가 서다즈 신부와 아는 사이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입력 2012.02.16. 11:53업데이트 2012.02.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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