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15일(현지시각) 6월말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수주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차기 총재에 누가 오를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은행 총재는 관례로 미국인이 맡아 왔다.
졸릭 총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임기 5년이 끝나는 오는 6월 30일 총재직을 그만두기로 한 것은 순전히 내 결정이었으며, 오바마 행정부의 어떤 압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총재직을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다"며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는 세계은행을 떠난 뒤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7년 7월부터 세계은행을 이끌어 왔던 졸릭 총재는 "세계 빈곤국가에서의 식품·에너지 가격 급등이 사회적 불안을 가중시킨다"며 이 문제를 푸는 데 집중해 왔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수십년간 강력한 성장 드라이브를 걸어왔던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경제 사정을 돕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
한편 졸릭 총재의 공식 발표가 나온 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세계은행을 이끌 경륜 있는 최적의 후보를 미국이 결정하겠다"며 "미국은 세계은행의 최대 주주로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발휘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는 로렌스 서머스 전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입력 2012.02.16. 08:02업데이트 2012.02.1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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