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요? 잘 못 불러요!"
가수가 노래 실력을 묻는 말에 너무도 솔직하게 못 부른다고 한다. "당연히 노래 잘 부르고 싶죠. 그래서 연습도 집중적으로 해봤는데 안 늘더라고요. 스스로 노래를 못한다고 인정한 지 2~3년은 됐어요. 하하."
물어본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솔직한 가수가 바로 브라운아이드걸스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는 미료다.
미료는 최근 솔로 앨범 '미료 a.k.a 조하니'를 발표했다. 가인 나르샤 제아에 이어 팀에서는 마지막으로 솔로 앨범을 낸 것이고 데뷔 14년 만에 처음이다.
▶미료가 1등 신붓감?
'명색이 가수인데 노래 못한다고 대놓고 말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미료는 "대신 랩을 잘하잖아요. 못하는 거 잘하는 척 하기 보다는 잘하는 것을 더욱 훈련하는 게 좋은 거 아닌가요"라고 힘주어 말한다. 사실 미료는 여성 그룹의 래퍼들 중 최고의 실력자다. 아니 좀더 범위를 확장해 여성 래퍼 중 최고로 꼽히는 윤미래와 견주어도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다.
랩에 입문한 것은 중앙대 광고홍보학과 1학년 재학 시절 4인조 혼성 힙합그룹 시스쿼드를 결성하면서 부터다. 이후 허니패밀리의 객원 멤버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미료의 랩 실력이 높이 평가받는 것은 박자감에 랩 메이킹 실력이 빼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브라운아이드걸스의 1집 때부터 모든 노래의 랩 메이킹을 직접 해 당당히 작사가로 이름을 올려놨다.
소속사 관계자는 "그동안 브라운아이드걸스의 히트곡이 많았던만큼 저작권 수입도 만만치 않다"고 살짝 귀띔을 하며 '1등 신붓감'이라고 강조했다.
▶화려한 피처링은 노력의 결과
래퍼의 앨범은 피처링으로 참여한 가수들의 화려함이 또다른 볼거리다. 미료의 앨범에는 리쌍의 개리를 비롯해 소녀시대의 써니, 같은 팀의 나르샤가 참여했다. 이 밖에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미료는 지난 2년 동안 록페스트발을 비롯해 홍대, 강남의 유명 클럽을 샅샅이 뒤져 록밴드 칵스와 힙합 듀오 루드페이퍼를 영입했다.
타이틀곡은 사랑에 대한 배신감을 독특한 가사로 풀어낸 '더티'. 특히 따라부리기 쉬운 후렴구와 흥겨운 리듬으로 인해 발표와 동시에 각종 차트의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에 실린 노래의 가사가 모두 자신의 경험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더티'는 제 사랑 얘기에요. 한마디로 제가 한 남자의 양다리에 놀아난 것이지요. 이 나이에 어장관리를 당한다는 사실이 분해서 가사에 고스란히 담아냈어요."
이 밖에 '더티'와 마지막까지 타이틀곡 경쟁을 펼쳤던 일렉트로닉 넘버 '파티 록',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풀어낸 힙합 발라드 '사랑해 사랑해', 덥스텝 사운드를 전면으로 차용한 '리벤저' 등 다양한 느낌의 힙합곡이 실려있다.
▶'미료형'이란 말에 충격 받아
솔로 음반을 만들며 미료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됐다. 대중이 자신에게 원하는 모습이 무척 강하다는 것을 말이다.
"아마도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이미지 때문인거 같아요. 하지만 실제 저의 모습은 아주 부드러운 여자랍니다. 이번 앨범 활동을 하면서 저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를 확 바꿔놓을 생각입니다."
여성 래퍼의 삶은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미료는 "평범하지 않은 감수성을 갖고 있는게 맞아요. 불만이라면 보컬은 여성으로 보는데, 이상하게 랩퍼는 남자로 본다는 거에요"라며 "일부 팬들이 미료형이라고 불러 상처를 받기도 했다"며 웃었다.
내친김에 랩을 잘하는 비법도 들어봤다. "박자를 잘 타는게 중요해요. 또 코에다 힘을 줘서 비음을 많이 쓰면 좀 더 느낌이 산다고 할까요."
미료의 본명은 조미혜. 그런데 이번 앨범을 통해 조하니란 새로운 이름을 밀고 있다. 그렇다면 미료란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 진 것일까? 의외의 답이 나왔다. "학생때 친구들이 저에게 붙여준 별명이 '조미료' 였어요. 여기서 성을 빼고 '미료'라 불렀어요. 하하"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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