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병 10명 중 4명은 당장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전투프로' 등급으로 나타났다.
육군은 지난해 교육훈련제도에 자격증제를 도입한 '자격화에 기초한 교육훈련'을 실시한 결과 '특급전사' 11%, '전투프로' 28%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특급전사는 체력단련 3개 종목 특급과 개인화기 사격 특급, 전투기량 90% 이상을, 전투프로는 체력단련 전종목 1급 이상, 1등 사수, 전투기량 80% 이상을 기록한 장병을 말한다.
'전투프로' 이상은 39%로 육군 교리상 전투프로 이상의 전투원 비율이 30% 이상이면 '언제라도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부대'로 분류된다. 대대급 이하 개인전투력평가 대상부대 중 전투프로 30% 이상을 달성한 부대는 전체 98%를 차지했다. '일반전투원'은 38%로 나타났다.
육군은 또 지휘관과 참모, 실무자 등 6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야전부대 간부 80% 이상, 병사 70% 이상이 자격증제 도입으로 전투력 상승효과가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지난해 처음 제대·직책별로 유격·지뢰·폭파·공수·스쿠버·특공무술 등 14개 과목을 정해 일정 자격을 갖춘 간부에게 자격증을 부여해 7695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일정 기준을 넘은 간부에게는 진급, 장기선발, 보직심의 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병사는 조기진급, 보상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장병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간부자격증 9종에 대해 카드형 자격증을 발급하고 특급전사 등 4종에 대해서는 전투복에 부착할 수 있는 자격휘장을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