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황미현 기자]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에서 달콤함을 전담하고 있는 반전 매력의 영준이 드디어 첫 솔로 앨범을 내고 무대에 선다.
영준은 지난 2003년 브라운아이드소울로 데뷔, 9년째 작사와 작곡을 능수능란히 소화하며 그룹내 에서 달콤 보이스로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영준은 지난 달 20일 정엽, 성훈에 이어 첫 솔로 앨범 ‘이지’를 발표하고 브라운아이드소울과는 다른 자신의 색을 담아 전파했다. 어찌나 달콤하고 사랑스러운지 연인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
최근 만난 영준은 오랜만에 나온 앨범에 대해 소감을 전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78년생인 그에게서 조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첫 솔로 앨범이 나와서 기분이 좋죠. 조급함은 없어요.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워낙 활동을 활발히 하는 팀은 아니라서 그런 것 같아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고, 내 음악을 하는 것에 만족하는 거죠. ‘빨리’보다는 ‘제대로’ 여유롭게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번 영준의 곡은 1980~1990년대에 흔히 접할 수 있었던 팝 느낌이 물씬 풍긴다. 다시 듣고 싶은 음악이 이런 것일까.
"만들 때 제일 신경썼던 부분이 '쉬운 음악을 만들자'였어요. 어린 시절 흔히 들었던 음악, 제가 좋아하는 음악으로요. 기교 없이 멜로디나 가사에 신경을 많이 썼죠. 쉽지만 저렴하지 않은 음악이에요. 마치 버스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라디오에서 노래를 들었는데 집에서 어떤 노래인지 찾아보게 되는 그런 음악이요. "
영준은 2년 전 브라운아이드소울 공연 후 차근히 현재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작업했다는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달콤한 색을 입혀 앨범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말한다.
“기존에 써놓은 것도 있고 차근히 준비했죠. 이번에 선공개 해 예상외 결과를 얻은 ‘꽃보다 그대가’는 제일 최근에 쓴 곡이에요.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썼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한 달 넘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있었거든요. 저에게는 제일 효자 같은 노래죠. (웃음)”
영준은 자신의 솔로 앨범이 브라운아이드소울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솔로로서의 욕심보다는 팀으로서의 도움이 더 우선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모든 멤버들이 음악적 자존심이 있어요. 하지만 음악작업은 늘 잘 조율이 되죠. 악덕 소속사에 있을 때 함께 어려웠던 시절을 견뎌낸 덕인 것 같아요. 서로의 음악 색에 욕심부릴 만도 하지만 우리 모두 그런 나이는 다 지났기도 했고요. 하하. 저에게 있어 브라운아이드소울은 항상 중심이고 큰 힘이에요. 제 앨범이 브라운아이드소울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어요."
영준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이 나얼과 아이들이라 불리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룹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어필했다.
“정엽이 솔로로 큰 솔로를 거뒀잖아요. 정말 감사했어요. 나얼과 아이들이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정엽의 존재로 우리가 좀 더 견고해지고 강한 그룹이 된 것 같아요. 제 앨범이 잘되고자 하는 이유도 보탬이 되고싶어서에요. 성훈도 ‘불후의명곡2’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브라운아이드소울이 정말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어요. 생각만해도 벅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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