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파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조만간 쓰나미급의 파도가 되어 돌아올 수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안현수를 영입한 러시아 쇼트트랙이 대이변을 예고했다.
안현수는 4일 밤(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시리즈 5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준결선에 나섰다. 러시아 대표 유니폼을 입고 나섯 첫 국제대회였다.
4월 러시아 진출을 선언한 안현수는 6월 러시아로 날아간지 6개월만이었다. 모스크바 시청 소속으로 러시아 생활을 시작한 안현수는 8월 러시아 귀화를 선언한 뒤 12월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2014년 안방에서 소치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러시아 빙상연맹의 성적에 대한 욕심과 다시 한번 올림픽 무대를 꿈꾸는 안현수의 이익이 맞아떨어졌다.
지난 시즌까지 러시아는 쇼트트랙에서는 2등 국가였다. 매회 월드컵시리즈에서 결선 진출이 목표였다. 하지만 한국 중국 미국 이탈리아 등에게 밀렸다. 계주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 시즌 6번의 월드컵시리즈에서 결선에 오른 것은 캐나다 몬트리얼 1차 대회(4위)뿐이었다.
올 시즌 러시아는 달라졌다. 10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1차대회에서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캐나다 새거네이 2차대회에서는 한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나고야 3차대회에서는 한국을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상하이4차대회에서는 6위를 하며 잠시 숨을 골랐다.
안현수 효과였다. 6월 안현수가 합류한 이후 한국식 스케이팅을 받아들였다. 안현수 효과는 팀의 조직력이 중요한 계주에서 극대화됐다. 선수 교체를 할 때의 타이밍과 코스 등이 지난 시즌에 비해 바뀌었다. 선수 개개인의 스케이팅에서도 무게 중심이 조금 더 낮아졌다. 한국식 기술이 덕택이었다. 상승세를 탄 러시아는 홈에서 열린 5차대회에서 안현수를 내보내며 내심 우승까지 노렸다. 비록 레이스 막판 러시아 선수가 넘어지며 결전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안현수와 러시아 빙상연맹으로서는 가능성을 봤다.
안드레이 막시모프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안현수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계주팀이 강해졌다. 안현수가 어떤 문제도 없이 팀에 녹아들었다. 프로답다"고 평가했다.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도 "좋은 출발"이라며 안현수의 러시아 국가대표 데뷔전을 축하했다.
안현수는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에서 열리는 6차 대회와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느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한번의 비상을 노린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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