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미국 팝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사이 미국판 걸그룹 ‘푸시캣 돌스(Pussycat Dolls)’가 재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99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로빈 앤틴에 의해 처음 결성된 이후 ‘푸시캣 돌스’는 성적인 이미지와 노골적인 댄스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1990년대와 2000년대 큰 인기를 모으며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걸그룹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타며 차츰 대중에게서 멀어져 갔다.
그 후 멤버들이 하나 둘씩 탈퇴했고 지난 2011년에는 셰르징거를 비롯해 케링턴 페인, 제이미 리 루이즈, 그리고 한국에서 안무가로도 유명한 리노 나카소네 등으로 재정비해 재기를 노리기도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그러나 이제 모든 멤버를 완전히 물갈이한 새로운 ‘푸시캣 돌스’가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푸시캣 돌스의 새 멤버들은 먼저 오는 6일 방송되는 수퍼보울 광고를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고대디닷컴(GoDaddy.com)’의 섹시 CF를 촬영한 멤버들의 모습이 처음으로 소개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푸시캣 돌스의 팬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푸시캣 돌스’의 새 멤버로는 또 다른 그룹 ‘파라디스코 걸스(Paradisco Girls)’ 출신의 로렌 베넷, ‘걸리셔스(Girlicious)’ 출신의 크리스티나 세이어스, ‘유 캔 댄스’를 통해 얼굴을 알린 폴라 밴 오펜, 프로농구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치어리더 바네사 커리, 그리고 미식축구 댈러스 카우보이 치어리더 에리카 젠킨스 등이 발탁됐다.
제작자인 로빈 앤틴은 최근 M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새로운 푸시캣 돌스의 광고가 이들의 매력을 잘 보여줄 것”이라며 “멤버들 모두 각자의 섹시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매력을 발산했다. 기대가 크다”고 홍보했다.
또 “새 멤버들은 젊고 활기차며 의욕으로 똘똘 뭉쳐있다”면서 “팝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푸시캣 돌스는 지난 2005년 첫 번째 정규음반 ‘PCD’를 발매해 900만장을 팔았으며 5개의 싱글 중 3곡인 ‘돈차(Don’t Cha)’, ‘버튼스(Buttons)’, ‘스틱위듀(Stickwitu)’ 등을 히트시켰다. 특히 ‘스틱위듀’는 그래미상에 거론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