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매니아들 사이에서 지난 미들급 도전자결정전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주 미지상파로 생중계됐던 'UFC on FOX 2'에서 맞붙은 '독설가' 차엘 소넨과 마이클 비스핑의 미들급매치가 또 판정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소넨의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막을 내린 둘의 대결에서 경기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비스핑의 손이 올라갔어도 사실상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고 격투전문매체인 가 되짚어 논란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매체는 먼저 건방지고 불온한 비스핑을 자신들 역시 싫어하는 부류 중 하나라고 확실한 전제를 깔아놓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나 사람이 싫다고 판정마저 편파로 흘러간다면 프로스포츠로서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라고 꼬집었다.
경기리뷰 결과 막강 레슬러 소넨과 레슬링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은 비스핑이 자신의 특기인 타격전 등에서 더 많은 점수를 획득했음이 분명해 보인다는 것이다.
마지막 3라운드의 그라운드 공방에서 다소 열세를 드러냈을 뿐 이 역시 실질적으로는 별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따라서 모든 면을 종합해볼 때 비스핑은 사람들로부터 '존경(respect)'을 이끌어내지 못한 부분만 빼면 그날 밤의 승자는 비스핑이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훨씬 발전된 비스핑의 경기력은 소넨을 뛰어넘어 UFC 미들급 내에서 압도적인 챔피언 앤더슨 실바에 이은 '넘버2'라는 찬사가 곁들여졌다.
그도 그럴 것이 전문가의 시각에서 레슬링 극강인 소넨과 대등한 레슬링 싸움을 벌인 기량발전과 좋은 피지컬의 우위에서 나오는 타격능력, 여기에 체력과 그라운드 공방기술 또한 최정상급임에 틀림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너무 건방지고 안하무인격의 태도로만 일관, 스스로 인기하락을 가속화한 게 가치를 폭락시킨 주된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