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새 당명(黨名)이 ‘새누리당’으로 결정됐다. 이는 새로움의 ‘새’와 나라를 뜻하는 순우리말 ‘누리’를 붙인 것으로 ‘새로운 나라·새로운 세상’을 의미한다고 한나라당은 설명했다.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혜)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새 당명을 의결했다. 당명은 한나라당 최고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2일 오전 국회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앞서 박근혜 위원장이 손을 들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은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이 화합되고 하나 되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대신하겠다는 당명"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한나라당은 이메일과 한나라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민대상 당명공모를 시작해, 모두 9211건의 당명제안을 받았다. 최종후보에는 '새희망한국당', '한국민당', '새누리당' 등이 선정됐다. 가장 추천이 많았던 것은 '새나라당'이었다.

'새누리당'을 제안한 사람은 10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국민이 원하는 수준의 쇄신과 개혁으로 가기 위해 의지에 대한 확고한 표현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최종 당명에 선정됐다.

황영철 한나라당 대변인은 "공모에 응모한 이름들을 분석한 결과, 85% 정도의 추천안에는 '새', '국민', '희망', '행복', '복지'라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었다"면서 "굳이 분석하지 않아도 쇄신과 변화에 대한 국민들의 바람이 잘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당명공모에 우호적인 응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을 비판하거나 잘못을 훈계하는 질책성 응모작이 전체의 5%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홈페이지에는 꼴보기싫당, 두나라당, 디도스공격당, MB탈당 등 한나라당을 비꼬는 당명도 올라왔다.